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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기된 수능, 高3생 원격 수업 우습게 보다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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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칼수학학원
작성일20-04-14 14:32 조회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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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담임종례 등 실제 이뤄져, 온라인 출결 처리 방식도 숙지

39일간의 기나긴 ‘코로나19 방학’을 끝내고 고3과 중3이 지난 9일 온라인으로 학교 문을 열었다. 교육 당국이 9~10일을 현장의 시행착오를 고려한 ‘적응기간’으로 설정했으니 실질적인 학사 일정은 13일(월)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무려 6주의 공백기가 있었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대입 일정은 2주가량 미뤄졌다.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대입 환경,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선생님 메시지에 주목하라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당부가 “제발 원격 수업을 우습게 보지 말라”이다. 담임 조회, 교과수업, 점심 식사, 담임 종례 등 모든 활동이 온라인이지만 실제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라인 개학은 교사 입장에서도 초유의 상황이다.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긴장될 수밖에 없다. 교사에게 허투루 수업을 듣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곤란하다.

6주간의 개학 연기 때문에 개인별 학습상태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학교 교과목 수업은 첫 단원부터 진도를 나갈 수밖에 없다. 아는 내용이라도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업 태도도 중요한 평가 요소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출결 처리 방식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배포됐어도 학교와 교사로부터 직접 듣는 메시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 낯선 온라인 시스템으로 자칫 학교별 출석체크 지침을 잘못 이해해 결석 처리되면 대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석체크에 문제가 발생할 시 이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근거를 마련해두고 어떠한 절차와 기간에 따라 사후 출석체크가 재확인되는지 인지해야 한다.

평가도 마찬가지다.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을 염두에 둔 수험생이라면 매 시간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에서는 수행평가가 가능하고 학생부 기록도 가능하다. 과제물의 경우 대면 수업(교실 수업)이 시작된 이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 기록되는 내용이 무엇인지 학교에서 알려주는 지침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온라인 수업은 선생님들이 엄선한 내용으로 구성될 것이므로 중간·기말고사에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봐야 한다”며 “형식적인 수업 참여가 아니라 실질적인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격 수업 공간과 온라인 에티켓 숙지

환경도 중요하다. 공부하는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지 정하고, 책상과 기기 위치를 최적화한다. 소음 등 수업 방해 요인 차단도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 본인의 방을 가장 좋은 곳으로 꼽는다. 학부모들은 원격 수업이 진행되는 자녀 방을 출입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겠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자녀가 실제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고 간주하고 행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집에서 이런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코로나19 위험이 적은 곳들을 물색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의 컴퓨터실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사설 시설을 활용해야 한다면 장시간 집중력 유지가 가능한지, 인터넷 상태는 원활한지, 방해 요소는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도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당장 수능 준비를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통상 수험생들은 여름방학에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들어간다.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므로 이를 당길 필요가 있다. 수능이 2주 연기됐어도 수업 결손을 고려하면 촉박한 일정이다. 첫 단계가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시·도 교육청이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비상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설 모의고사를 통해 약점을 보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개학을 하면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가 평소보다 많아지고, 학습 진도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 대면 수업이 진행되더라도 어수선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수능에서 자신의 약점을 빨리 찾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할 수 있다.

온라인 에티켓도 중요하다. 특히 교권 침해에 주의해야 한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를 주로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왔다. 공적 용도로 활용하는 건 이번 온라인 개학이 처음인 경우가 많다. 온라인 수업 중 평소 습관적으로 친구들끼리 대화하는 SNS 상의 은어, 비속어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교사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줘 학생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로그인, 로그아웃, 마이크 온오프 상태 등에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칫 오프 상태인 것으로 착각하고 나가지 않아야 할 내용, 말 등이 나갔을 경우 돌이키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강의내용, 학습내용 등도 무단으로 SNS에 올리거나 유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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