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집을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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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tumnq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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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슬픈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진심이야”
아무말 없이 그를 쳐다보았다.
어쩜 저렇게 잘생겼지
혹시 너가 참여하느냐고’
”서정후씨“
- 네
”할께요. 서정후씨가 제안한거“
.
오랜만에 일찍 나와 의국에 홀로 앉아 컴퓨터 앞에서 깜빡이는 커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커서의 왼쪽에는 사직서 라고 크게 쓰여져있다.
어제 그렇게 사막여우가 하는 술집에 가서 술 한잔 하며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할 일은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그 집에 머물며 개인 주치의를 하는 것. 주치의란
이말썽꾸러기야.."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한숨을 쉬었다.
형수가 궁에 들어온 나이가 그녀와 같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녀는 권문세족출신이었던 형수와 전혀 다른 여인이었다.
시들어가는 형수나 황후와 달리 그녀의 생기와 기품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아마 그녀가 모계에서 고려인의 피가 흐르고 강남의 민가에서 자란 싱싱한 생명력때문이 아닐까?"
"황상
새비단치마만 수십벌 생겼잖느냐? 지난번에 촉땅에서 공물로 진상한 사천금이란다.태후와 황후에게만 쓰던 옷감이라더군.."
"신첩은 그런 비단에 관심없어요..작년은 풍작이었만은 올핸 가뭄때문에 작황이 좋진 않을거라던데요..?각 지방의 공물도 좀 감해주셔야돼지않나요?"
"네 기도를 부처님이 들어주셨나보다.강남부터 비가 온다니..황실에서 요란하게 기우제를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
이리와 현아
분주한 간호사들. 심장이 쿵 내려 앉았다.
늘 겪는 일이지만 언제나 낯설다.
분주하게 약을 투약하고
그 여자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있었다. 그 여자 의대생은 동거경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런 줄도 모르고
마음이 여리시네요. 얼굴도 이쁘시고“하고 김인숙씨가 나를 바라보았다.
웃고 있는지 무표정인지 너무나 말라버린 지쳐 보이는 얼굴은 표정을 나타낼 수 없었다.
”설명..... 좀
나를 여기 데려와서 뭐 어쩌게
”할 수 없어요. 주치의“
”왜죠?“
”저는 현재 저희 병원 소속의 의사입니다. 병원의 허락 없이 병원 환자가 아닌 다른 환자를 맡을 수 없어요“
”그 뿐인가요?“
”네?“
무슨 소리인지 이해 못해 사막여우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할 수 없는 이유가 그 이유 하나냐구요“
”....병원 소속이 아니었어도 어머님은 항암치료는 못받으십니다. 억지로 받게 된다면 항암 부작용으로 더 일찍 돌아가시...“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넌지시 김인숙님을 보았다.
”죄송해요“
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 때 드르륵 휠체어가 다가오더니 사막여우의 어머니가 내 손을 잡았다.
”그 때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제가 억지를 부려서는..“
끝내 얼굴을 볼 수 없어 고개를 푹 숙인채로 가만히 잡혀 있었다
”암 치료를 원하는게 아니에요. 그 때 편하게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하셨죠? 그걸 원해요 이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어머니를 보았다.
마지막 봤을 때보다도 너무 여위어 눈은 커다래지고
신의 은혜입니다. 그분의 지혜로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스더가 말했다.
“교회 다니시나 보군요?” 아나운서가 말했다.
“네 교회를 다닙니다. 어려서는 부친이 대통령 꿈을 꾸셨지만
700원 정도였다고 합니다. 큰 병원을 가도 만 7천 원인가? 2만 원 조금 더 들어가거나 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받으러 병원에 어떤 분이 갔는데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림프종을 진단 후에는 본인에 대한 글을 쓰며 암을 이겨내고 있었던 환자였다.
그러나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지금까지 계급별로 직업을 가지는 일이 제한적이었고 각 개인의 성격과 취향
손톱자국이 크게 남았어.” 지아가 말했다.
“지아가 오늘은 재수 없게 이영의 심부름을 거부했다.” 이도은이 말했다.
“네가 나한테 돈을 주지도 않고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는 일은 나쁜 짓이잖아.” 지아가 말했다
네가 싫다고 했어.”
이 씨 여자 친구는 그게 핑계라는 것도 알았다. 사실은 존중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저는 소화기내과 윤태훈이라고 합니다. 엄청 미인이세요” 하고
하하하하 하고 웃었다.
이 의국에서 웃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나 한사람 뿐이었다.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우리는 적들이 방어할 힘이 약한 사제들을 치려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부대의 대형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병원 복도를 걷고 있던 내 걸음이 멈춰졌다.
멍하니 복도에 서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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